[Ballad] 차승재 - 스케치북
일곱 살 무렵
아빠가 사준 스케치북
신이 나 버린 어린아이가
그렸던 세상들은
해님 달님 별님 구름이
환하게 웃고 있어
그 옆에 조그맣게
그려진 나도
환하게 웃고 있어
하늘 구름 별을 그렸던 손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던 어릴 적 내 작은
세상을 보석함에 담아 놨어
일곱 살 어린 그 소년은
스케치북을 피고
해님 달님 별님 그리겠지
이 밤이 깊어가도록
그리고 그려
크레파스가 짧아지면
다시 사 달란 어린아이의
소원을 들어줬던
우리 엄마 아빠 할머니
환하게 웃어 주며
아이 이쁘다고
쓰다듬어 주던
그게 그리 좋았던 나
하늘 구름 별을 그렸던 손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던 어릴 적 내 작은
세상을 보석함에 담아 놨어
일곱 살 어린 그 소년은
스케치북을 피고
해님 달님 별님 그리다가
단잠에 빠져 그곳에
그림나라 병정들과
손잡고 여행을 떠나
펼쳐지는 푸른 하늘 그곳에서
저 해님 달님 반겨 주네
일곱 살 어린 그 소년은
그림 속 나라에서
해님 달님 별님 손을 잡고
행복한 꿈을 꾸네
추천 0 비추천 0
- 이전글 : 다누(Da Nu) - 좋아 25-07-20
- 다음글 : 수비(suvi) - Crush 25-07-2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