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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ad] 권순관 - 여행자
작성자 나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5-07-15 조회 4,871회
흐드러진 꽃을 지나
느리게 번지는 별들을 지나

눈에 담은 모든 것들이
꿈속의 일처럼
한 발씩 멀어져

난 어디로부터 왔는지
어디쯤에 도달할지
끝없는 길 위에
멈출 수 없음을
난 알고 있었네

난 오래전에
난 오래전에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나의 세상이 있기 전에

머나먼 기억
두터운 벽 너머
다시 널 만나면
그 답을 찾을까
떠나가는 이유를

손 흔들던 너의 모습과
다신 없을 봄의 풍경
그때의 시절로 견딜 수 있음을
넌 알고 있을까

널 오래전에
널 오래전에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나의 세상이 있기 전에

멈춰선 시간
두터운 벽 너머
그때 널 만난 건
우연 같았지만
그 운명을 믿어 난

머나먼 기억
시간을 거슬러
다시 널 만나면
그 답을 찾을까
떠나가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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