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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0% 돌파 ‘광자매’, 역대급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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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5-10 23:25 조회4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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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빠른 스토리 전개, 다양한 캐릭터, 유머 넘치는 쫄깃한 대사 빨, 주말 저녁을 순삭 시키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 KBS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의 기획의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그런데 과연 이 드라마가 기획의도대로 이야기를 펼쳐 나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끝없이 비밀을 숨기며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끌고 가는 스토리 전개는 결코 빠르다 말하기 어렵고, 어딘지 아재 같은 유머가 담긴 대사는 그리 쫄깃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워낙 뒷목 잡는 상황들이 연달아 벌어지곤 있어 '시간 순삭'을 하게하곤 있지만, 멜로의 달달함이나 편히 웃을 수 있는 코믹함을 가진 '홈드라마'라는 건 동의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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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비호감 캐릭터들이 너무나 많다. 드라마 초반에는 '광자매'인 광남(홍은희), 광식(전혜빈), 광태(고원희)가 모두 아버지 이철수(윤주상)를 사고로 사망한 엄마를 죽인 인물로 몰아세우며 뒷목을 잡게 했다. 광남은 남편 배변호(최대철)에게 저녁 밥 한 끼를 챙겨주지 않고 자매들과 치맥 파티를 매일 밤 하는 그런 인물이었고, 아버지를 범인 취급하는 패륜에 앞장선 인물이었다. 호감이 생길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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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는 광남의 홀대에 연민을 자극했던 배변호는 갑자기 마리아(하재숙)가 아이를 낳고 그가 아이의 아빠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갈수록 비호감이 되어간다. 우유부단하기 이를 데 없는 이 인물은 마리아와 광남 사이를 오가면서 급기야는 이혼을 선택하고, 그제서야 사업에 망한 사실을 털어 놓으며 광남에게 고작 3천여만 원을 줌으로써 고시원을 전전하게 만든다. 배변호도 비호감이 되어가지만, 동시에 '밥'이 삶의 전부인 양 광남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하는 마리아 역시 비호감이 되고 있다.

툭하면 쌍둥이 아기들을 예슬에게 맡기고 도망치는 이태리(천이슬) 같은 인물이나, 마리아의 집에 아예 들어 앉아 이혼도 하지 않은 아들 앞에서 그 상간녀를 며느리 취급하는 배변호의 어머니 지풍년(이상숙)도, 또 딸에게 지청구를 듣는 철부지 오봉자(김혜선)도 모두 상식적인 인물들은 아니다.

도대체 이렇게 비호감 캐릭터들이 많았던 주말 가족드라마가 있었던가. 이들을 통해 과연 작가는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 것일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애초 기획의도 대로 '멜로 코믹 홈드라마'가 되기에는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비호감들이 너무나 많다. 물론 이런 갈등 유발자들은 그걸 넘어서기 위한 초반 설정일 수 있지만, 주말 시간 편안하게 가족드라마를 보고픈 시청자들에게는 답답함과 불편함의 시간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최근 방송분이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걸 보면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의 전형적인 틀이지만, 이렇게 많은 비호감 캐릭터들은 역대급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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